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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생각

책 《수치심 잃은 사회》

umentia 2025. 8. 7. 08:26

 

부끄러워해야 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회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수치심은 무너져가는 우리 사회의 뼈대를 다시 굳건하게 세우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다.”

사회심리학자 이철우 박사의 부끄러움을 상실한 한국 사회 진단!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가득한 사회는 어디로 향할까? 누가 봐도 부적절한 언행을 하고도 사과는커녕 당당한 정치인들, 거짓말이 들통나도 낯빛 하나 변하지 않는 법조인들, “어차피 다들 그러니까” 하면서 자잘하고 소소한 행동 속에 스며들어 있는 일상의 몰염치들. 수치심은 더 이상 공적·사적 책임의 기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염치 없는 자들이 당당한 시대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오히려 피해자인 척 뻔뻔함을 ‘능력’처럼 소비하는 세태는 우리 사회의 수치심이 죽었음을 방증한다. 그리고 몰염치는 우리 사회를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무너뜨린다.


저자는 책에서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통해 지금 한국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수치심은 인간 존재의 핵심적인 정서이며, 사회적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 감각이다. 즉, 인간다움의 감정이자, 도덕과 공감의 감각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수치심’이란 감정을 잊었거나, 외면한 채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바로 그 수치심의 상실이 지금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이 책에서 저자는 부끄러움이 사라진 시대, 타인의 눈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시대가 만들어낸 단절과 냉소, 파편화된 개인과 공동체의 붕괴를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파헤친다. 또한 우리가 잃어버린 그 감정의 뿌리를 추적하고, 왜 다시 수치심을 회복해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한국 사회는 점점 더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정치인과 법조인, 고위 관료부터 방송인과 SNS 인플루언서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책임 의식은 사라지고, “내가 왜?” “그게 뭐 어때서?”라는 말이 당당해지는 풍경이 일상화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수치심의 감각 자체가 마비된 사회’라고 진단한다. 자기 정당화와 책임 회피, 무례함과 냉소가 일상화된 사회에서는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이 무뎌지고, 나의 행위가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반성은 사라진다. 저자는 정치권의 언어와 언론의 보도 행태, 유튜브와 댓글 문화, 소소한 일상의 태도에 이르기까지 수치심이 상실된 사회의 구체적인 양상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그러나 저자는 이를 단순한 개인의 무감각으로 보지 않는다.

《수치심 잃은 사회》에서 저자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수치심이 어떻게 사라지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정치인의 망언이 반복되어도 사과는 없고, 범죄나 비리 앞에서도 변명과 회피만이 남는다. 대중 앞에서 거짓말을 하고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 사적 이익을 위해 공적 책임을 내던지는 공직자들, 그리고 일상의 무례함과 폭언이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익숙한 풍경들. 이 모든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무감각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윤리의 실종’이라는 구조적 문제다.

책《수치심 잃은 사회》는 오늘날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감정적 해체, 윤리적 무감각, 공동체적 상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사회심리학자의 깊은 통찰이 담겼다. 무례함이 솔직함이 되고, 책임 회피가 전략이 된 시대에 저자는 우리에게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묻는다. “부끄러움을 잃어버린 사회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제는 스스로에게 되물어야 한다. ‘부끄러워해야 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회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은 거창한 대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저 남들이 보지 않아도 스스로 얼굴이 붉어지는 감각을 지켜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은, 적어도 괴물이 되지는 않는다. _본문 중에서